길에서 지갑을 잊어버렸어.
길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어.
위 두 문장에서 뭐가 올바른 표현일까?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지만 제대로 사용을 하지 못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잊어버리다'와 '잃어버리다'인데
이번 포스팅에서 이 둘의 의미와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잊어버리다' 의미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서 두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자.
첫째, '잊어버리다'.
1. 한번 알았던 것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거나 전혀 기억하여 내지 못하다.
- 나는 졸업한 지 오래되어서 학교에서 배운 것을 다 잊어버렸다.
2. 기억하여 두어야 할 것을 한순간 전혀 생각하여 내지 못하다.
- 그는 급한 나머지 숙제를 잊어버렸다.
3. 일하거나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어려움이나 고통, 또는 좋지 아니한 지난 일을 전혀 마음속에 두거나 신경 쓰지 아니하다.
- 그는 자연에 묻혀 살면서 지난 마음의 상처를 다 잊어버렸다.
'잃어버리다' 의미는?
둘째, '잃어버리다'.
1. 가졌던 물건이 자신도 모르게 없어져 그것을 아주 갖지 아니하게 되다.
- 운동장에서 돈을 잃어버렸다.
2.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아주 끊어지거나 헤어지게 되다.
-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평생 친구를 잃어버렸다는 자책감에 화가 났다.
3. 몸의 일부분이 잘려 나가거나 본래의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다.
- 그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어버렸다.
4. 의식이나 감정 따위가 아주 사라지다.
- 용기를 잃어버렸다.
- 이성을 잃어버렸다.
다시 정리를 해 보면.
'잊어버리다'는 기억해야 할 것이 떠오르지 않을 때 사용하고,
'잃어버리다'는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나 물건 등이 없어졌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다.
'잃어버리다, 잊어버리다'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먼저 처음 예문을 보면 '지갑'이라는 물건이 없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길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어.'라고 써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여러 가지 문장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 영화 제목을 잊어버렸다.
어제 배운 단어를 잊어버렸다.
약속을 깜빡 잊었다.
숙제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어제 지하철에서 우산을 잃어버렸다.
산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직장을 잃어버렸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누구나 바르게 표현할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꼭 기억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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