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노래인데 저기에 보면 '맨날'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그런데 한국어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조금 헷갈릴 수도 있는 단어이다.
'맨날? 만날?'
뭐가 맞을까?
아래 예문을 좀 더 보도록 하자.
'넌 맨날 약속을 안 지켜?'
'넌 만날 약속을 안 지켜?'
'만날 그 모양이다.'
'맨날 그 모양이다.'
'나는 맨날 너만 생각해.'
'나는 만날 너만 생각해.'
위 문장을 보고 '맨날'과 '만날' 중 뭐가 맞을까?
정답은 '맨날'과 '만날' 모두 정답이다.

'맨날', '만날' 모두 정답?
놀랄 수도 있지만 모두 정답이 맞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설명을 하면 원래는 '만날'만 정답이었다.
이것도 좀 놀라운 분들이 계실 듯하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할 때 '맨날'을 더 많이 사용을 했을 텐데
원래는 '만날'이 맞다니?
'만날'은 원래 한자 일만 만(萬)과 날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많은 날을 뜻하는 말로 '백날(늘 언제나), 만날천날/맨날천날(경북 방언)' 등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원래는 표준어가 '만날'이었고, '맨날'은 비표준어였다.
그런데 왜 지금은 둘 다 맞을까?
'맨날, 만날' 복수 표준어로 인정!
네이버 국어사전
3개의 한국어 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상세검색, 맞춤법, 보조사전
ko.dict.naver.com
국립국어원
축소 확대 보도 자료 상세보기 ‘삐지다’, ‘꼬시다’, ‘딴지’ 등 표준어로 인정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4. 12. 15. 조회수 75426 ‘삐지다’, ‘꼬시다’, ‘딴지’ 등 표준어로 인정 ― 「
www.korean.go.kr
위 두 링크를 보면,
['맨날'은 본래 '만날'의 비표준어였으나 2011년 8월 국립국어원에서 '만날'과 동일한 뜻으로 널리 쓰이는 것으로 판단하여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였다.]라고 나온다.
'복수 표준어'란 말 그대로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일 때 이들 중 하나만 표준어로 인정하는 게 아니라 규범에 맞는 것은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으로 좀 더 쉽게 풀이를 하면 비표준어라도 사람들이 표준어처럼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을 하면 그것도 표준어로 인정을 한다는 것이다.
2011년 8월 전에는 '맨날'은 비표준어, '만날'은 표준어였지만 현재는 모두 표준어로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지금은 '맨날', '만날' 모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쓰고 싶은 표현을 사용하면 된다. 😄
'난 늘 술이야~맨날 술이야.'
'난 늘 술이야~만날 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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