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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매다, 메다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59

by 긍정열혈제주남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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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다-메다
매다-메다

'가방을 매다 / 메다.'

'신발 끈을 매다 / 메다.'


매다, 메다 - 뭐가 맞을까?

글자도 비슷하고, 발음도 비슷한 두 단어인 '매다'와 '메다'.

의미는 대충 알겠는데 정확하게 구분을 하기는 쉽지가 않다. 

(한국어교육을 할 때도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발음이 비슷해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말 모음 발음 중 가장 어렵다고도 생각이 되는 'ㅐ'와 'ㅔ'이기 때문에 더 헷갈리는 것 같다.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다르게 쓰이고 있는 '매다'와 '메다'에 대해 알아보자.

마지막 부분에는 내가 한국어교육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도 제시를 할 것이기 때문에 그걸 보고 이해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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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두 단어의 의미를 찾으면 다음과 같다.

 

◆매다 - 동사

발음 [매:다]

 

1. 끈이나 줄 따위의 두 끝을 엇걸고 잡아당기어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

2. 끈이나 줄 따위로 꿰매거나 동이거나 하여 무엇을 만들다.

3. 가축을 기르다.

4. 옷감을 짜기 위하여 날아 놓은 날실에 풀을 먹이고 고루 다듬어 말리어 감다.

5. ((주로 '목'을 목적어로 하여)) (비유적으로) 어떤 데에서 떠나지 못하고 딸리어 있다.

- 신발끈을 매다, 옷고름을 매다, 넥타이를 매다

- 붓을 매다, 책을 매다.

- 암소 한 마리와 송아지 두 마리를 매다.

- 배를 매다.

- 형은 그 일에 목을 매고 있다.

 

 

◆메다 - 동사

발음 [메:다]

 

1.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

2. 어떤 책임을 지거나 임무를 맡다.

- 어깨에 배낭을 메다, 총을 메고 수 백명이 허옇게 몰려오고 있습니다.

- 젊은이는 나라의 장래를 메고 나갈 사람이다.


두 단어의 의미를 보면 알겠지만 각각 '묶다'와 '걸치거나 올리다'의 의미로 생각하면 좀 더 쉽게 외울 수 있다.

 

올바른 사용법은?

'가방을 매다 / 메다.'

'신발 끈을 매다 / 메다.'

 

처음 제시한 문장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의 의미를 토대로 고치면 다음과 같다.

 

'가방을 메다.'

'신발 끈을 매다.'


그래도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한국어교육을 할 때 내가 사용하는 방법을 좀 더 설명을 하면 

가방을 어깨에 올리기 때문에 '어깨'의 'ㅓ'를 생각해 '메다'를 사용하면 쉽고, 

신발 끈을 묶어 매듭을 만들기 때문에 '매'를 기억해 '매다'를 사용하면 실수를 줄일 수가 있다.

 

한국어교육을 할 때 학생들에게도 직접 가방을 어깨에 메는 모습과 운동화 끈을 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면 좀 더 

쉽게 이해를 하고, 기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두 단어는 한국어교육과정 중 3단계(중급)에 나오는데 행동과 함께 보여주면 더 확실히 이해를 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가 있어 저 단어가 나올 때는 그렇게 설명을 한다.

 

작은 차이이지만 의미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사소한 것부터 신경을 써서 한국어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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