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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금실, 금슬, 금술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61

by 긍정열혈제주남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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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실-금슬-금술
금실-금슬-금술

저 부부는 금실이 너무 좋아 보인다.

저 부부는 금슬이 너무 좋아 보인다.

저 부부는 금술이 너무 좋아 보인다.


금실, 금슬, 금술 - 뭐가 맞을까?

부부 사이가 좋다는 의미로 쓸 때 우리는 '금실이 좋다, 금슬이 좋다, 금술이 좋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부부 사이가 좋다는 의미로 쓸 때 사용하는 단어인 '금실, 금슬, 금술'은 모두 맞는 말일까? 

글자가 비슷하고, 발음이 비슷하다 보니 헷갈릴 수 있는 단어인 '금실, 금슬, 금술'.

어떤 것이 맞고, 어떤 것이 틀린지 알아보기 위해 각각의 단어의 의미를 표준국어대사전을 통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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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 의미

◆금실 - 명사

 

1. 부부간의 사랑.

- 금실 좋은 부부.

 

◆금슬 - 명사

 

1. 거문고와 비파를 아울러 이르는 말.

2. '금실'의 원말.

- 금슬이 좋다.

 

◆금술(金술) - 명사

 

1. 금실을 몇 겹으로 꼬아서 만든 술. 깃발, 책상보, 휘장 같은 것의 둘레나 끝에 꾸민으로 단다.

- 어깨에 금술이 달린 예복.

 


'금슬'은 한자 '琴瑟'로 표기를 하는데 이는 거문고와 비파를 이르는 말이다.

거문고와 비파가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이것을 두고 사이좋은 부부 관계를 나타낼 때 쓰고 있다.

'금실'은 '금슬'에서 나온 말로 사이좋은 부부를 뜻할 때는 '금실'로 써야만 했다(하지만 나중에 바뀜.).

'금술'은 '금실과 금슬'의 발음에서 나온 잘못된  발음으로 사용이 되는데 의미를 찾으면 '금슬, 금실'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바른 사용법은?

'거문고와 비파'를 뜻하는 '금슬'이 사이좋은 부부 관계를 나타낼 때는 '금실'로 써야만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같이 사용하다 보니 현재는 '금슬, 금실' 모두 표준어로 인정이 돼 복수표준어가 되었다.

하지만 '거문고와 비파' 악기를 나타낼 때는 '금슬'로만 써야 한다.

 

한 번 더 정리를 하면, 

'거문고와 비파'처럼 악기를 칭할 때는 '금슬'만!

'부부 사이가 좋다'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금슬', '금실' 모두 가능.

'금술'은 전혀 다른 의미로 '부부 사이가 좋다'는 의미로 쓸 수 없음.


제일 처음 제시한 문장을 다시 한 번 보면서 마무리를 하자.

 

저 부부는 금실이 너무 좋아 보인다.

저 부부는 금슬이 너무 좋아 보인다.

저 부부는 금술이 너무 좋아 보인다.


많이 들었고, 듣는 말이지만 제대로 의미를 알고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은 단어인 '금실'과 '금슬'.

이제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익혀 정확하게 사용을 해야겠다.

 

(잘 보셨으면 아래 '좋아요'를 눌러 주시고, 댓글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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