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외가댁, 외갓집 / 처가댁, 처갓집 - 한국인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56

by 긍정열혈제주남 2023. 2. 23.
반응형

처가댁-처갓집
처가댁-처갓집

외가댁, 외갓집 / 처가댁, 처갓집 - 뭐가 맞을까?

'지난 여름에 우리 가족은 외가댁 / 외갓댁 / 외갓집에 다녀왔다.' 

'지난 주말에 처가댁 / 처갓댁 / 처갓집에 다녀왔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외가댁, 외갓댁, 외갓집', '처가댁, 처갓댁, 처갓집'.

과연 이 단어들 중 정확한 단어는 무엇일까?

정답을 먼저 이야기하면 '외가댁, 외갓집', '처가댁, 처갓집'이 맞고, '외갓댁, 처갓댁'은 틀린 표현이다.

사이시옷(ㅅ)이 들어간 단어라 '외갓댁, 외갓집', '처갓댁, 처갓집'이 맞는 것 같은데 왜 '외갓댁, 처갓댁'은 틀리고, 

'외가댁, 외갓집', '처가댁, 처갓집'만 맞을까? 

 

반응형

 

표준국어대사전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위 단어들의 의미를 찾으면 다음과 같다.

 

◆외가댁 - 명사

 

1. '외가(外家)'를 높여 이르는 말.

- 방학을 맞아 외가댁으로 놀러 갔다.

 

◆외갓집 - 명사

 

1. 어머니의 친정

- 방학이면 우리 가족 모두는 시골에 있는 외갓집에 놀러 가곤 했다.

 

◆처가댁 - 명사

 

1. '처가(妻家)'를 높여 이르는 말.

 

◆처갓집 - 명사

 

1, 아내의 본가

- 우리 부부는 쌍둥이를 낳는 바람에 한동안 처갓집 신세를 지기로 했다.


'외가댁, 외갓집', '처가댁, 처갓집' 모두 의미는 비슷하다.

다만 '외가댁, 처가댁'은 '외가, 처가'를 높여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는 궁금한 점이 생긴다. 

'외가댁, 외갓집'에서 하나는 사이시옷이 없고, 다른 하나는 왜 사이시옷이 있을까?

알수록 어려운 사이시옷 현상에 대해 알아보자.

사이시옷 현상 알아보기

한국어문규정집 한글 맞춤법 제30항에서 사이시옷 현상에 대해 정리를 했다.

다 적으면 내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오늘 필요한 부분만 발췌를 해서 정리를 하려고 한다.

 

1. 한자말끼리의 결합에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

'외가댁, 처가댁'은 발음이 [외가땍], [처가땍]으로 나지만 '외가댁(外家宅), 처가댁(妻家宅)'처럼 한자말끼리의 결합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

다만 한자말끼리 결합한 말에 사이시옷을 붙이는 예외의 경우기 있는데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6개이다. 6개를 제외한 한자말끼리의 결합에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 

따라서 '외가댁, 처가댁'이 맞는 표현이다.

 

2.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에서는 사이시옷을 적는다.

'외갓집, 처갓집'은 각각 발음이 [외가찝], [처가찝]'으로 나고, '외가(外家)+집, 처가(妻家)+집'의 구조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적어 '외갓집, 처갓집'이 되는 것이다.


단, '시가, 시댁('시집'을 높여서 이르는 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지만 '시가댁, 시갓집'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를 하면 '외갓집, 처갓집'에서 '가(家)와 집'은 같은 뜻이기 때문에 의미 중첩이 일어나 '외가, 처가'가 표준어이고, '외갓집, 처갓집'은 비표준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엄연히 실려 있기 때문에 '외가, 외갓집, 처가, 처갓집' 모두 맞는 표현이다.

 

(잘 보셨으면 아래 '좋아요'를 눌러 주시고, 댓글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