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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접수하다, 제출하다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53

by 긍정열혈제주남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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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하다-제출하다
접수하다-제출하다

'오늘 대학교 입학 서류를 접수했다/제출했다.'


접수하다, 제출하다 - 뭐가 맞을까?

신문이나 방송 그리고 일상에서 자주 쓰는 단어가 바로 '접수하다'이다.

'대학에 원서를 접수했다, 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시험을 접수했다, TOPIK 시험 응시자는 인터넷으로 접수하세요.' 등으로 쓰이는데 이때 '접수하다'는 '내다'의 의미로 사용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여기서 '접수하다'의 의미를 통해 위 문장들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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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 의미

◆접수하다 - 동사

 

1.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구두(口頭)나 문서로 받다.

- 면회를 접수하는 간수, 전임 명령서를 접수하고 난 뒤로...

2.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다.

- 방송국에서 수재 의연금과 구호품을 접수하는 장면이 텔레비전에 나왔다.


'접수'는 이을 접(接)과 받을 수(受)가 합쳐진 한자어로 의미를 보면 '받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위의 문장에서 우리는 '접수하다'를 '내다'의 의미로 사용을 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의 의미를 보면 반대의 의미로 사용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접수하다'의 의미를 잘못 알고 사용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올바른 사용법은?

위에서 제시한 문장을 다시 한번 보자.

1. 오늘 대학교 입학 서류를 접수했다.
2. 대학에 원서를 접수했다.
3. 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4. 시험을 접수했다.
5. TOPIK 시험 응시자는 인터넷으로 접수하세요.

1번~5번 문장에 쓰인 '접수하다'는 모두 틀린 표현이다.

문맥을 보면 '내다' 혹은 '제출하다'로 바꿔서 쓰는 게 맞다.

 

한 가지 더 이야기를 하면 '접수받다'는 단어도 맞는 것 같지만 의미가 중첩이 된다.

'접수하다'가 이미 '받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또 '받다'를 쓰면 어색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그냥 '받다' 혹은 '접수하다'라고만 표현을 하면 충분하다.


오늘은 굉장히 자주 쓰고 듣고 보는 단어이지만 의외로 잘못 쓰고 있는 단어인 '접수하다'에 대해 살펴봤다.

작지만 큰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알고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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