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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개발새발, 괴발개발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51

by 긍정열혈제주남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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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새발
개발새발-괴발개발

'글씨를 개발새발 / 괴발개발 쓰지 좀 마!'

'내 글씨는 개발새발 / 괴발개발이다.'


개발새발, 괴발개발 - 뭐가 맞을까?

흔히 글씨를 아무렇게 쓰거나 써 놓은 모양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개발새발, 괴발개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내 글씨가 이상하거나 다른 사람의 글씨가 못생겼을 때 우리는 흔히 이 단어들을 사용을 하는데 자주 쓰는 만큼 정확하게 쓰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개발새발, 괴발개발' 외에도 '개발쇠발, 게발새발, 괴발새발' 등도 사용을 하는데 그러면 이 중에서 맞는 표현은 도대체 뭘까? 어떤 단어를 써야 정확한 표현이 될까?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개발새발, 괴발개발'이 맞는 표현이고, '개발쇠발, 게발새발, 괴발새발'은 틀린 표현이다.

그럼 우리가 자주 사용하지만 정확하게 설명은 하기가 어려운 '개발새발, 괴발개발'에 대해 알아보자.

 

표준국어대사전 의미

그럼 '개발새발, 괴발개발'을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자.

 

◆개발새발 - 명사

 

1. 개의 발과 새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이르는 말.

- 개발새발 글씨를 쓰다.

 

◆괴발개발 - 명사

 

1.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이르는 말.

- 담벼락에는 괴발개발 아무렇게나 낙서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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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써야 할까?

위에서 표준국어대사전의 의미를 찾아봤는데 여기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이다.

왜 그렇게 느낄까?

 

시계를 2010년으로 돌려보자.

2010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개발새발, 괴발개발' 중 어떤 것이 맞을까라고 질문을 한다면 분명하게 대답을 할 수 있다.

'개발새발'은 틀렸고, '괴발개발'만 맞다고.

그렇다. 2010년에는 '개발새발'은 '괴발개발'의 비표준어였다.

그러나 앞에서 몇 번 언급을 했는데 한국어는 비표준어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면 표준어로 인정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복수표준어'라고 한다.

'개발새발'도 비표준어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다 보니 2011년 8월 31일부로 표준어로 정식 인정이 되어 '괴발개발'과 더불어 표준어가 된 것이다.

 

하지만 '괴발개발'의 의미에서 보듯이 고양이와 개는 상관 관계가 있다고 보여지지만 '개발새발'에서 보듯이 개와 새는 뭔가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여져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억지스럽다는 느낌은 있지만 사람들이 두루 많이 쓰다 보니 표준어가 됐으니 이제는 고민할 필요없이 두 개를 잘 쓰면 될 것 같다.


'글씨를 개발새발 / 괴발개발 쓰지 좀 마!'

'내 글씨는 개발새발 / 괴발개발이다.'

 

복수표준어이기 때문에 '개발새발, 괴발개발' 모두 가능!

그러나  '개발쇠발, 게발새발, 괴발새발'은 비표준어이기 때문에 사용을 하면 안 되겠다.

 

공부를 하지만 늘 어렵고 헷갈리는 게 한국어인 것 같다. 한국어교육을 하는 교육자 입장에서는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가르치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있지만 나부터 한국어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올바르게 사용해야 소중한 한글과 한국어를 잘 보존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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