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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줍다, 줏다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52

by 긍정열혈제주남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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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다-줏다
줍다-줏다

'동전을 떨어뜨려 줍다가 넘어질 뻔했다.'

'동전을 떨어뜨려 줏다가 넘어질 뻔했다.'


줍다, 줏다 - 뭐가 맞을까?

떨어진 물건을 집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인 '줍다'와 '줏다'.

'주어, 주으니, 주으려고, 주어 먹다', '줏어, 줏으니, 줏으려고, 줏어 먹다' 등으로 활용을 할 수 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줍다'와 '줏다' 중 뭐가 올바른 단어이고, 제대로 된 활용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자.

두 단어의 올바른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으면 가장 쉽게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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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 의미

'줍다'와 '줏다'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으면 다음과 같다.

 

◆줍다 - 동사

 

1. 바닥에 떨어지거나 흩어져 있는 것을 집다.

- 쓰레기를 줍다, 이삭을 줍다.

2. 남이 분실한 물건을 집어 지니다.

- 길에서 돈을 줍다.


◆줏다 - 타동사

 

1. '줍다'의 방언(강원, 경기, 경남, 전남, 제주, 충청)

 

올바른 사용법

표준국어대사전의 의미를 보면 '줍다'와 '줏다' 중 올바른 단어는 '줍다'이다.

'줏다'는 방언으로 표준어가 아닌데 방언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고, 그 지역에서 많이 사용을 하니 당연히 표준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방언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사용을 해야겠다.

단어 의미를 알아봤으니 위에서 제시한 두 문장을 다시 보면 '줏다'가 들어간 문장은 틀린 게 된다.

 

'동전을 떨어뜨려 줍다가 넘어질 뻔했다.' (O)

'동전을 떨어뜨려 줏다가 넘어질 뻔했다.' (X)

 

'줏다'가 틀렸기 때문에 '줏다'의 활용형인 '줏어, 줏으니, 줏으려고, 줏어 먹다'도 모두 틀린 표현이 된다.

그럼 '줍다'의 활용형으로 자주 사용하는 '주어, 주으니, 주으려고, 주어 먹다'는 바른 표현일까?

정답을 이야기하면 이것도 틀렸다.

 

'줍다'의 받침 'ㅂ'은 활용을 할 때 '우'로 바뀌는데 이를 'ㅂ 불규칙 활용'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어, 주으니, 주으려고, 주어 먹다'는 모두 틀린 표현이다.

'줍다'가 활용을 하면 아래와 같이 변한다.

줍다 + -어 주우 + -어 주워
줍다 + -(으)니 주우 + -(으)니 주우니
줍다 + -(으)려고 주우 + -(으)려고 주우려고
줍다 + -아/어 먹다 주우 + -어 먹다 주워 먹다

이러한 불규칙 활용은 '굽다, 눕다, 깁다' 등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어렵지 않은 단어이지만 역사적으로 그리고 방언 때문에 많이 헷갈리고, 틀리게 쓰고 있는 표현이 아닐까 한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익혀 사용을 했으면 좋겠고, 'ㅂ 불규칙 활용'도 기억을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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