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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햇감자, 해감자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42

by 긍정열혈제주남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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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감자-해감자
햇감자-해감자

햇감자, 해감자 / 햇팥, 해팥 / 햇쑥, 해쑥 - '햇- / 해-'?

과일과 곡식들을 선택할 때 예전에 수확해 저장을 했던 것이 아닌 그해에 새로 생산된 것을 찾게 된다. 
그해에 새로 생산된 것을 표현할 때 '햇-' 혹은 '해-'를 쓰게 되는데 각 의미를 살펴보고,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 살펴보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햇-'과 '해-'의 의미를 찾으면 다음과 같다.
 
◆햇 - 접사
 
1. (어두음이 된소리나 거센소리가 아닌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당해에 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해 - 접사
 
1. (어두음이 된소리나 거센소리인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당해에 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어라? 두 단어의 의미가 같다?
그럼 두 단어를 그냥 사용을 해도 된다는 소리인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단어 의미 앞에 있는 괄호 안의 설명이다.
 
'(어두음이 된소리나 거센소리가 아닌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어두음이 된소리나 거센소리인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예사소리(ㄱ, ㄷ, ㅂ, ㅅ, ㅈ 등) 앞에 연결이 될 때는 '햇-', 된소리(ㄲ, ㄸ, ㅃ, ㅆ, ㅉ)와 거센소리(ㅋ, ㅌ, ㅍ, ㅊ) 앞에 연결이 될 때는 '해-'를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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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사용법은?

'햇-'과 '해-'도 결국은 '사이시옷 현상'인데 다른 포스팅에서도 몇 번 언급된 '사이시옷 현상'이 이번 포스팅에도 나오게 됐다.
 
뒤에 오는 명사의 첫 음이 거센소리나 된소리일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아 '해-'를 연결하고, 
뒤에 오는 명사의 첫 음이 예사소리일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써서 '햇-'을 연결해야 한다.
 

'햇-'햇감자, 햇과일, 햇양파, 햇곡식, 햇밤 등
'해-'해콩, 해팥, 해쑥 등 

 
'그해에 난' 것을 표현할 때 '햇-, 해-'를 연결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명사 앞에 붙어 자연스럽게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 두자.

 

햇-, 해-, 햅-?

그럼 여기서 드는 의문이 하나 있다.
 
그해에 새로 난 쌀을 표현할 때 우리는 '햇쌀, 해쌀'이라고 말하지 않고, '햅쌀'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럼 여기서 '햅-'은 또 무엇일까?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으면 '햅-'은 접두사로 명사 '쌀'의 앞에 붙어 '그해에 새로 난'의 뜻을 더하는 말이라고 나온다.
 
'햅-'은 '쌀'에만 적용이 가능한데 이는 '쌀'의 고어에서 비롯된다. 
'쌀'은 원래 'ᄡᆞᆯ'처럼 'ㅂ과 ㅅ'을 같이 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ㅆ'로 바뀌었다.
이는 독립적인 형태로 쓰일 때는 'ㅂ'음이 나타나지 않지만 다른 단어나 접두사와 결합이 될 때는 두 형태소 사이에서 'ㅂ'음이 발음이 된다.
따라서 '햇-/해-'와 '쌀'이 결합이 되면 '햇쌀, 해쌀'이 아닌 '햅쌀'이 되는 것이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려운 한국어.
하지만 제대로 익혀 바르게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씩 공부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 보셨으면 아래 '좋아요'를 눌러 주시고, 댓글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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