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다른 차가 끼어들어서 사고가 날 뻔했다.'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다른 차가 끼여들어서 사고가 날 뻔했다.'
끼어들다, 끼여들다 - 뭐가 맞을까?
운전을 하거나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순서대로 하지 않고 중간에 들어오는 상황이면 '끼어들었다, 끼여들었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모두 맞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 모두 맞지 않고, '끼어들다'가 맞는 표현이다.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다른 차가 끼어들어서 사고가 날 뻔했다.'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다른 차가 끼여들어서 사고가 날 뻔했다.'
두 단어가 헷갈리는 이유는 아마도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은 표준국어대사전을 통해서 살펴보자.
표준국어대사전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끼어들다'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끼어들다[끼어들다], [끼여들다] - 동사
1. 자기 순서나 자리가 아닌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다.
- 남의 사이에 끼어들다.
- 대화 중에 불쑥 끼어들다.
- 군중들 사이를 비집고 끼어들다.
- 차 앞으로 버스가 끼어들었다.
'끼여들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 그 말은 표준어가 아니란 의미.
대신 사람들이 '끼여들다'라고 알고 있는 이유는 '끼어들다'의 발음을 보면 [끼어들다], [끼여들다] 두 가지이기 때문에
당연히 '끼여들다'가 맞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끼여들다'는 비표준어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구분을 하고 써야 한다.
- 끼어들다[끼어들다], [끼여들다]
- 끼어들기[끼어들기], [끼여들기]
끼이다, 끼다
'끼이다'를 줄이면 '끼다'로 쓸 수가 있는데 이를 적용하면
'끼어들다'는 '껴들다'로 줄여 사용된다.
'끼이다=끼다'를 생각하며 다음 문장을 보자.
'아이들 틈에 끼어 / 끼여 앉았다.'
'끼다'가 '끼이다'의 준말이기 때문에 위 문장에서는 '끼어(끼다 + 어), 끼여(끼이다 + 어)' 둘 다 맞는 표현이다.
'끼여들다'는 틀렸지만 '끼여'는 맞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게 사용을 해야 한다.
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기다', '피다'가 있는데 각각 '벌레가 기어 간다.', '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에서
발음이 [기여], [피여]로 발음되지만 표기는 '기어', '피어'로 해야 한다.
다시 정리를 하면
'끼어들다, 끼어들기, 끼어, 끼여, 기어, 피어' - (O)
'끼여들다, 끼여들기, 기여, 피여' - (X)
발음 때문에 헷갈릴 수 있는 표현이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구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정리를 하고 정확하게 사용을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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