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망년회, 송년회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39

by 긍정열혈제주남 2022. 12. 30.
반응형

망년회-송년회
망년회-송년회

'연말이니까 주말에 망년회 합시다.'

'연말이니까 주말에 송년회 합시다.'


망년회, 송년회 - 뭐가 맞을까?

연말이다.

올해도 오늘을 제외하면 단 하루가 남았다.

연말이 주말이다 보니 각종 모임들이 엄청 많을 텐데 이때 많이 들을 수 있는 표현이 바로 '망년회, 송년회'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는 '망년회'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고, 

요즘은 '송년회'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것 같다.

 

두 단어는 각각 1년을 마무리한다는 의미가 있을 텐데 뭐가 맞는 표현이고, 어떻게 쓰면 좋을지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 보려고 한다.

 

각 단어의 의미

각 단어를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망년회 - 명사

 

1.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그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자는 뜻으로 베푸는 모임.

 

- 망년회를 열다.

-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주변은 망년회 계획으로 벌써부터 들떠 있다.

 

망년회를 한자로 쓰면 다음과 같다. 

망년회(忘年會): 잊을 망(忘), 해 년(年), 모을 회(會).

 

단어 의미 그대로 한 해의 나쁜 것들을 잊는다는 의미로 사용이 된다.

 


◆송년회 - 명사

 

1.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베푸는 모임.

 

- 직장 송년회

- 송년회가 열리다.

 

송년회를 한자로 쓰면 다음과 같다.

송년회(送年會) : 보낼 송(送), 해 년(年), 모을 회(會).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전 한 해를 보낸다는 의미로 사용이 된다.

 

반응형

올바른 사용법

'망년회, 송년회'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모두 등재가 되어 있는 단어들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가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봤을 때 두 단어 중 하나는 사용을 안 하는 게 좋다.

 

그 단어는 바로 '망년회'이다.

 

망년회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가 된 단어이긴 하지만 '망년회'는 일본인이 만든 모임이고 단어이다.

일본에서는 1,400여 년 전부터 '망년(忘年) 또는 연망(年忘)'이라 하여 섣달그믐께 친지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흥청대는 풍속이 있었다. 그런 풍속이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로 유입이 돼 쓰여지기 시작했고

마치 우리 고유의 풍속인 것처럼 뿌리를 내렸다. 

그렇기 때문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다고 하더라도 역사적인 사실을 바로 알아 사용을 하지 않는 게 더 좋다.

 

또 개인적으로 의미도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아무리 힘든 한 해였다고 해도 좋은 일도 있었을 텐데 그것들까지 다 잊자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망년회'보다는 '송년회'라는 단어를 쓰도록 하자.

 

'연말이니까 주말에 망년회 합시다.'

'연말이니까 주말에 송년회 합시다.'

 

(잘 보셨으면 아래 '좋아요'를 눌러 주시고, 댓글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