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니까 주말에 망년회 합시다.'
'연말이니까 주말에 송년회 합시다.'
망년회, 송년회 - 뭐가 맞을까?
연말이다.
올해도 오늘을 제외하면 단 하루가 남았다.
연말이 주말이다 보니 각종 모임들이 엄청 많을 텐데 이때 많이 들을 수 있는 표현이 바로 '망년회, 송년회'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는 '망년회'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고,
요즘은 '송년회'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것 같다.
두 단어는 각각 1년을 마무리한다는 의미가 있을 텐데 뭐가 맞는 표현이고, 어떻게 쓰면 좋을지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 보려고 한다.
각 단어의 의미
각 단어를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망년회 - 명사
1.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그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자는 뜻으로 베푸는 모임.
- 망년회를 열다.
-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주변은 망년회 계획으로 벌써부터 들떠 있다.
망년회를 한자로 쓰면 다음과 같다.
망년회(忘年會): 잊을 망(忘), 해 년(年), 모을 회(會).
단어 의미 그대로 한 해의 나쁜 것들을 잊는다는 의미로 사용이 된다.
◆송년회 - 명사
1.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베푸는 모임.
- 직장 송년회
- 송년회가 열리다.
송년회를 한자로 쓰면 다음과 같다.
송년회(送年會) : 보낼 송(送), 해 년(年), 모을 회(會).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전 한 해를 보낸다는 의미로 사용이 된다.
올바른 사용법
'망년회, 송년회'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모두 등재가 되어 있는 단어들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가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봤을 때 두 단어 중 하나는 사용을 안 하는 게 좋다.
그 단어는 바로 '망년회'이다.
망년회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가 된 단어이긴 하지만 '망년회'는 일본인이 만든 모임이고 단어이다.
일본에서는 1,400여 년 전부터 '망년(忘年) 또는 연망(年忘)'이라 하여 섣달그믐께 친지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흥청대는 풍속이 있었다. 그런 풍속이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로 유입이 돼 쓰여지기 시작했고
마치 우리 고유의 풍속인 것처럼 뿌리를 내렸다.
그렇기 때문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다고 하더라도 역사적인 사실을 바로 알아 사용을 하지 않는 게 더 좋다.
또 개인적으로 의미도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아무리 힘든 한 해였다고 해도 좋은 일도 있었을 텐데 그것들까지 다 잊자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망년회'보다는 '송년회'라는 단어를 쓰도록 하자.
'연말이니까 주말에 망년회 합시다.'
'연말이니까 주말에 송년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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