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풀이, 뒷풀이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35

뒤풀이-뒷풀이

'내일 시험 끝나고 다 같이 뒤풀이 / 뒷풀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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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 뒷풀이 - 뭐가 맞을까?

어떤 일이나 모임을 끝낸 후 서로 모여서 노는 것을 가리켜 우리는 '뒤풀이, 뒷풀이'라고 한다.

하지만 말을 할 때는 상관이 없지만 쓰기를 할 때는 헷갈린다.

 

과연 뭐가 맞을까?

 

정답은 '뒤풀이'가 맞다.

 

보통 사람들이 '뒷풀이'라고 쓰는 이유는 첫째, 발음이 그렇게 되기 때문이고, 

둘째, 두 단어가 결합을 할 때 나타나는 사이시옷 현상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많이 들었던 문법 현상 중 하나가 '사이시옷'인데 

이 포스팅에서는 간단하게만 언급을 하고, 추후 포스팅에서 좀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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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 뒷풀이 - 사이시옷 현상?

<표준어 규정-표준어 사정 원칙> 제2장, 제2절 모음, 제12항, 다만 1.

-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도록 규정한다.

 

위 규정을 보면 된소리(ㄲ, ㄸ, ㅃ, ㅆ, ㅉ), 거센소리(ㅋ, ㅌ, ㅍ, ㅊ)로 시작하는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기 때문에 '뒤'와 '풀이'의 합성어에서는 '뒷'이 아니라 '뒤'가 되는 것이다.

 

정리하면, 

 

'뒤 + 풀이 → 뒤풀이' (사이시옷 쓰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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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의미도 찾아 정리를 해보자.

 

◆뒤풀이 - 명사

 

1. 어떤 일이나 모임을 끝낸 뒤에 서로 모여 여흥을 즐김. 또는 그런 일.

2. (민속) 강령 탈춤을 끝내고 단오를 지낸 열흘 후 다시 놂. 또는 그런 일.

3. (민속) 풍물놀이나 탈춤 따위의 놀이 뒤에 구경꾼들과 함께 춤을 추거나 즐김. 또는 그런 일.

 

뒤풀이, 뒷풀이 - 사이시옷 현상이 적용되지 않는 단어들은?

'뒷풀이'는 사이시옷 현상이 적용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틀린 단어라고 했다.

그럼 '뒤풀이'처럼 같은 현상으로 만들어진 단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뒤통수, 뒤뜰, 구두끈, 위층, 위쪽' 등이 있다.

 

위 단어들 모두 '뒤 + 통수', '뒤 + 뜰', '구두 + 끈', '위 + 층', '위 + 쪽' 등으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뒤에 단어들 모두 'ㅌ, ㄸ, ㄲ, ㅊ, ㅉ'처럼 거센소리와 된소리가 결합이 되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적용되지 않고, 

그대로 연결을 해서 '뒤통수, 뒤뜰, 구두끈, 위층, 위쪽'이 되는 것이다.

 

옷 같은 경우에는 '윗옷, 윗도리, 윗마기'처럼 위에 입는 옷에는 '윗-'을 쓰고, 아래에 입는 옷은 '아래옷'으로 구분을 한다.

 

다만 몸에서 허리 위의 부분 또는 윗옷을 이르는 말인 '웃통'은 '아래, 위' 대립이 없기 때문에 '웃-' 형태로 사용을 해서 단어를 만들었다.

 

이는 '웃어른'을 생각하면 쉬운데 어른은 나보다 나이가 많고, 높기 때문에(위-아래 대립이 없기 때문에) '윗-'이 아니라 '웃-'을 쓴다.

 

'웃통'도 '웃어른'과 마찬가지로 '위, 아래'의 대립이 없기 때문에 '위통'이 아닌 '웃통'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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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쓰면 쓸수록 어려운 게 한글(한국어)인 것 같다.

모국어라 다 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정말 착각이고, 

외국어 못지 않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아름답고 찬란한 우리말과 글을 잘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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