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한번 뱉어 봐. / 뱉아 봐.'
'날씨가 너무 추운데 옷이 너무 얇어. / 얇아.'
뱉어, 뱉아 / 얇어, 얇아 - 뭐가 맞을까?
'껌을 뱉어 / 뱉아.'
'종이가 너무 얇어 / 얇아.' 등의 문장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많은 분들이 제대로 사용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고,
생각보다 틀리게 사용하는 분들도 많아 이번 포스팅에서 정리를 해 보려고 한다.
위 단어의 기본형은 각각 '뱉다, 얇다'인데 이 단어들이 활용을 할 때 형태가 바뀌기 때문에 우리는 주의를 해서 써야 한다.
한국어에서 용언(동사, 형용사)이 다른 문법과 결합을 하면서 바뀌는데 이것을 용언의 활용이라고 한다.
활용을 할 때는 용언 어간에 따라 뒤에 붙을 수 있는 단어가 바뀌는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잘하고 있지만
몇몇 단어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활용을 못 하는 경우도 많다.
용언의 활용법
용언이 활용을 할 때는 용언 어간의 끝 음절 모음에 따라 연결되는 단어가 다르다.
용언 어간의 끝 음절이 'ㅏ', 'ㅗ'이면 뒤에는 '-아' 계열의 어미가 붙는다.
용언 어간의 끝 음절이 'ㅏ, ㅗ' 이외는 뒤에 '-어' 계열의 어미가 붙는다.
이 규칙을 한국어교육 현장에서는 'ㅏ, ㅗ'가 아닐 때는 'ㅓ, ㅜ, ㅡ, ㅣ'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ㅏ, ㅗ | -아 |
ㅏ, ㅗ 이외 (ㅓ, ㅜ, ㅡ, ㅣ) |
-어 |
위 규칙을 처음 제시한 문장에 적용을 해 보자.
'뱉다'는 'ㅏ, ㅗ'가 아닌 'ㅐ'이기 때문에 '-아'가 아닌 '-어'가 붙어야 한다.
그래서 '뱉아'가 아니라 '뱉어'가 맞다.
'침 한번 뱉어 봐.', '껌을 뱉어.'로 사용을 해야 한다.
'얇다'를 위 문법에 적용을 하면 어떻게 발음이 될까?
'ㅑ'는 'ㅏ, ㅗ'가 아니기 때문에 '-어'를 붙여 [얇어]로 발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얇어]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ㅑ'는 '반모음 ㅣ'에 'ㅏ'가 이어지는 발음이기 때문에 'ㅏ'로 끝나는 유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어'가 아닌 '-아'를 연결해야 한다.
따라서 '얇다'는 '얇아'로 활용을 하는 것이 맞다.
<참고>
<한글 맞춤법> 제16항을 보면 어간 끝 음절 모음이 'ㅏ, ㅑ, ㅗ'일 때에는 '아' 계열의 어미가 오고 그 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 계열의 어미가 오는 것이 원칙이다.
쉬운 듯하지만 어려운 용언의 활용.
규칙만 알면 너무나 쉬우니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해서 앞으로는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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