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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모듬, 모둠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33

by 긍정열혈제주남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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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모둠
모듬-모둠

'사장님, 여기 모듬 회 하나 주세요.'

'사장님, 여기 모둠 회 하나 주세요.'


모듬, 모둠 - 어떻게 써야 할까?

식당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단어인 '모듬, 모둠'.

흔히 '모듬 회, 돼지고기모듬' 등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형태와 발음이 비슷해 너무나 헷갈리는 단어인 '모듬'과 '모둠'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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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 모둠'의  의미

두 단어를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모듬 - 명사

 

1. → 모임.

 

※ '모임'의 의미로 '모듬'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모임'만 표준어로 삼는다.

(표준어 규정 3장 4절 25항)

 

'모듬'은 '모임'의 비표준어라고 한다.

흔히 우리가 음식점에서 여러 음식들을 모아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모듬' 단어와 연결지어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잘못된 말이라는 것이다.


◆모둠 - 명사

 

1. 초·중등학교에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하여 학생들을 작은 규모로 묶은 모임.

예) 모둠 토의

 

※ '모둠'의 의미로 '모듬'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모둠'만 표준어로 삼는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

 

'모둠'은 교육 전문어로 학생들을 작은 규모로 묶은 모임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모듬, 모둠 - 올바른 사용법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으면 두 단어는 각각 모임의 비표준어, 학생들을 작은 규모로 묶은 모임으로 쓰이고 있다.

 

두 단어의 어원을 보면 '모듬, 모둠'은 모두 옛말 '몯-'에서 온 말이며, 통시적으로 '모둠'과 '모듬'의 형태가 모두 쓰여 왔고, 

이들 형태는 합성어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모두다'는 방언이고, '모드다'는 쓰이지 않으므로, 이들의 활용형인 '모둠'과 '모듬'도 표준어가 아니라고 한다.

 

어라? 그럼 뭐가 맞는 표현이지?

 

위의 내용으로 따지면 '모듬회, 모둠회' 모두 비표준어가 된다.

 

그러나 늘 한국어에선 예외 조항이 존재하니 그것도 잘 살펴야 한다.

 

예외적으로 음식과 관련하여서는 '모둠'을 써서 표현할 수가 있는데 

그 예는 '모둠냄비, 모둠 회, 모둠밥' 등이 있다.


정리를 하면 

'모듬'은 '모임'의 비표준어.

'모둠'은 초·중등학교에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하여 학생들을 작은 규모로 묶은 모임.

하지만 음식과 관련해서는 예외적으로 '모둠'을 사용할 수가 있다.

(모둠냄배, 모둠 회, 모둠밥' 등)

 

그렇기 때문에 식당에서 사용하는 여러 음식들의 조합 메뉴는 '모둠'으로 사용을 하는 것이 

그나마 맞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같은 듯 다른 두 단어의 의미와 표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작은 것부터 지키는 습관을 들여야 

올바른 국어 생활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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