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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만듬, 만듦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29

by 긍정열혈제주남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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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듦-만듬
만듬-만듦

'이 식당은 모든 음식을 주인이 직접 만듬.' 

'이 식당은 모든 음식을 주인이 직접 만듦.'


만듬, 만듦 - 어떻게 써야 할까?

'음식을 만들다, 자비를 베풀다, 새들이 날다' 등의 문장에서 '만들다, 베풀다, 날다'는 동사로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고 있다.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형용사, 동사를 명사처럼 모양을 바꿔주는 문법 요소가 있는데 그게 바로 명사형 어미이다.

명사형 어미를 사용하면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처럼 바꿔주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말하다, 듣다, 읽다, 쓰다'의 동사를 명사형 어미를 사용해 명사처럼 바꿀 때는 '-기'를 쓸 수 있다.

명사형 어미 '-기'를 사용해 동사를 명사로 바꾸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명사형 어미를 사용해서 동사와 형용사를 명사처럼 바꿀 수 있는데 '-기'말고 다른 것은 뭐가 있는지 더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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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듬, 만듦 - '만들다' 

'만듬, 만듦'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먼저 '만들다'의 의미부터 정리를 하고 넘어가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만들다'의 의미를 찾으면 다음과 같다.

 

◆만들다 - 동사

 

1. 노력이나 기술 따위를 들여 목적하는 사물을 이루다.

2. 책을 저술하거나 편찬하다.

3. 새로운 상태를 이루어 내다.

 

등이 있다.

 

위에서 동사와 형용사를 명사처럼 바꿔주는 명사형 어미에는 '-기'가 있다고 했는데 

다른 명사형 어미로는 '-(으)ㅁ'이 있다.

 

형용사와 동사에 받침이 있으면 '-음', 받침이 없으면'-ㅁ'을 사용해 명사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먹다, 가다, 오다'를 명사형 어미 '-(으)ㅁ'을 사용해 명사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먹다-먹음', '가다-감', '오다-옴'

 

'먹다'는 받침이 있기 때문에 '-음'을 연결하고, '가다, 오다'는 받침이 없기 때문에 '-ㅁ'을 연결해 명사로 만들 수가 있다.

 

하지만 '만들다'와 같은 단어는 'ㄹ' 받침이 있기 때문에 명사형 어미를 사용해 명사로 만들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바로 '만듬, 만듦'과 같이 두 형태로 사용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인데 

저 두 활용형은 모두 맞을까? 아니면 하나만 맞을까?

 

정답부터 말씀을 드리면 '만듬'은 틀리고, '만듦'이 옳다.

 

만듬, 만듦 - 올바른 사용법

'만들다'는 문법과 결합을 해서 활용을 하면 보통 'ㄹ' 받침'이 탈락을 한다.

'만드니(까), 만든다, 만듭니다' 등이 그 예이다.

그래서 명사형 어미 '-(으)ㅁ'을 결합할 때 'ㄹ 받침'이 탈락해 '만듬'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명사형 어미 '-(으)ㅁ'이 결합하는 경우에는 'ㄹ 받침'이 탈락하지 않고 'ㄻ'의 꼴로 쓰여 '만듦'으로 적는 게 올바른 표현이 된다.

 

한 번 더 정리를 하면 '만들다 + -(으)ㅁ' 같은 경우 '만들(ㄹ 받침 유지) + ㅁ 결합'을 해서 '만듦'으로 적어야 한다.

 

위의 예를 보면서 다른 단어들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살다 - 삶', 베풀다 - 베풂', '들다 - '듦', '알다 - 앎', '놀다 - 놂', '얼다 - 얾', '힘들다 - 힘듦' 등이 있다.


규칙을 알면 너무나 쉽지만 다른 단어들과 함께 사용을 하다 보면 그게 익숙해서 틀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작지만 이런 것부터 규칙을 잘 지켜야 올바른 한국어를 사용할 수가 있으니 조금 더 신경 써서 사용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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