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갱신, 경신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28

by 긍정열혈제주남 2022. 12. 13.
반응형

갱신-경신
갱신-경신

'그 선수는 모든 기록을 갱신했어.'

'그 선수는 모든 기록을 경신했어.'


갱신, 경신 - 어떻게 써야 할까?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운동 경기를 보면 많은 선수들이 있고, 그중 특출난 능력과 노력으로 스포츠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선수들이 있다. 

중학교 때부터 즐겨봤던 NBA에서는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등의 선수들이 있고,

축구에서는 호나우두, 지단, 베컴 등의 선수들이 있다.

그리고 올림픽 육상 경기에서는 단거리 황제로 새로운 레전드가 된 우사인 볼트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이 좋은 성적과 더불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면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에는 무조건 이런 문장이 나왔다.

 

'기록을 갱신하다 / 경신하다.' 

 

'갱신하다, 경신하다'에서 '갱, 경'은 한자 '更'으로 같은 한자를 쓰고 있는데 이는 '更'이 두 가지 음이 있기 때문이다.

 

'갱신'의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갱신'의 의미를 찾으면 다음과 같다.

 

◆갱신 - 명사

 

1.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2.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 계약으로 기간을 연장하는 명시적 갱신과 계약 없이도 인정되는 묵시적 갱신이 있다. 

3. 기존의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 추가, 삭제하는 일.


한자 '更'은 '갱'으로 읽으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환경 갱신, 동맹 갱신

- 계약 갱신, 비자 갱신, 면허 갱신, 여권 갱신

- 시스템의 갱신

 

'경신'의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경신'의 의미를 찾으면 다음과 같다.

 

◆경신 - 명사

 

1.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2. 기록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3. 어떤 분야의 종전 최고치나 최저치를 깨뜨림.


 

한자 '更'은 '경'으로 읽으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단체 협상 경신 문제, 종묘 개량 경신

- 세계 기록 경신

- 최대 전력 수요 경신, 최고치 경신, 최저치 경신 

 

'갱신, 경신'의 올바른 사용법

'갱신'과 '경신'은 공통적으로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이 쓸 수가 있다.

 

'갱신'은 기간이 끝났을 때 더 연장하는 것으로 이해해 '계약 갱신, 면허 갱신, 비자 갱신' 등으로 쓰면 되고, 

'경신'은 기록경기나 어떤 분야에서 최고치나 최저치를 깨뜨릴 때 사용하는 것으로 '기록 경신, 최고치/최저치 경신' 등으로 쓰면 좀 더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따라서 맨 처음 언급했던 문장에서는 기록을 깨뜨린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선수는 모든 기록을 경신했어.'가 올바른 문장이 된다.


같은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지만 

의미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잘 보셨으면 아래 '좋아요'를 눌러 주시고, 댓글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