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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 알기 쉬운 우리말

일절, 일체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법 25

by 긍정열혈제주남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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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절-일체
일절-일체

'안주 일체/일절'

'폭설로 인해 모든 출입을 일체/일절 금합니다.'


'일절? 일체?', 알고 보면 같은 한자어

예전 어렸을 때 동네 식당이나 술집을 지나다 보면 '안주 일절'이라는 단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는데 한자를 배우고, 단어를 익히면서 의미를 알 수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고, 잘못 사용하는 단어가 바로 '일절, 일체'이다.

 

'일절'과 '일체'는 한자어로 놀랍게도 같은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

바로 '一切'이다.

 

'一'은 알겠는데 '切'는 왜 다르게 읽히는 걸까?

다르게 읽힌다면 어떤 의미가 있고,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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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절'의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일절'의 의미를 찾으면 다음과 같다.

 

◆일절 - 부사

1.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으로, 흔히 행위를 그치게 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않을 때에 쓰는 말.


의미를 보면 알겠지만 '일절'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때 한자 '切'은 '끊을 절'의 의미로 사용하고, '절'로 발음을 해야 한다.

 

'일체'의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일체'의 의미를 찾으면 다음과 같다.

 

◆일체 -  명사

1. 모든 것.

2. ('일체로' 꼴로 쓰여) '전부' 또는 '완전히'의 뜻을 나타내는 말.


'일체'라는 단어는 '모든 것'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한자 '切'은 '모두 체'로 의미와 발음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절, 일체'의 의미에 대해 알아봤는데 

'일절'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반면에 

'일체'는 단어 그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 않다.

 

그래서 '일절'은 부정적인 의미, '일체'는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을 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일절, 일체'의 올바른 사용법

같은 한자를 쓰는 한자어이지만 다른 발음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두 단어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안주 일체/일절'

'폭설로 인해 모든 출입을 일체/일절 금합니다.'

 

처음에 제시했던 문장에서는 '안주 일체', '모든 출입을 일절 금합니다.'로 사용을 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그러면 다른 표현들도 보도록 하자.

 

- 일절 간섭하지 마시오.

- 그는 고향을 떠난 후로 가족들과 연락을 일절 끊었다.

- 우리 식당은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 그 사람은 재산 일체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했다.

- 이 가게는 음료 종류의 일체를 갖추고 있어 사람들이 좋아한다.

- 도난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지다.


작은 표현이라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표현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이번 포스팅을 통해 확실히 알고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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